장학생 손하은

모퉁이돌장학회 우복진 지정장학금을 수여받게 됨에 모든 마음과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.

저는 대학교 2학년을 시작하며 등록금과 생활비 등 여러 필요한 비용들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 속에서 믿음이 약해져 있었습니다. 특히 외국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홀로서기를 하며 독립적인 생활이 주는 부담감과 외로움도 제 마음을 더욱 어렵게 하였습니다. 작년에 처음 미국에 와서 1학년을 잘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도 점점 흐릿해지고, 앞으로의 경제적 부담 때문에 불안과 걱정들이 쌓여갔습니다. 또한 지원했던 아르바이트에 연이어 떨어지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은 답답하고 힘들게 다가왔습니다.

그러나 그 순간들 속에서도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며 기도와 간구로 나아가려 노력했습니다. 물론 좌절과 상실이 여러 번 찾아와 제 믿음을 흔들기도 했고, 하나님께 의지하기 보다는 아브라함이 이집트에서 했던 것처럼 제 힘과 계획으로 이 상황을 해결하려고 했던 적도 많았습니다.

이런 어려움과 혼란의 시기에 모퉁이돌장학회를 알게 되어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. 이 기회 자체가 감사했으나, 사실 처음에는 제가 장학금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나 소망은 크지 않았습니다. 간절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혹여 떨어졌을 때의 큰 상심이 두렵기도 했습니다. 그때 저는 하나님께 다시 나아가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결단했습니다. 하나님께서는 제 생각보다 더 크시고, 제 뜻보다 더 높으시며, 저를 죽기까지 사랑하시는 분으로서 끝까지

인도하시고 때에 따라 제 모든 필요들을 채워주실 것을 믿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.

장학금 수여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랐습니다. 또한 ‘내가 과연 받을 만한 사람인가?’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.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제게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. 때로는 제 노력에 비례하지 못하는 결과가 찾아와도 하나님 안에서 걷는 자에게는 사람의 능력보다 더 큰 은혜를 보여주신다는 것을 경험하게 하신 것입니다. 이번에 제가 받은 우복진 장학금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, 믿음이 약해져 있던 제게 하나님의 자비와 신실하심을 다시금 체험하게 한 귀한 은혜입니다.

물론 장학금이 주어지느냐 여부에 따라 제 믿음이 좌지우지 되는 것은 아닙니다. 그러나 이번 경험은 앞으로 살아가며 위기와 고난이 찾아올 때마다 기억하고 힘을 얻는 귀한 간증이 될 것입니다. 저는 받은 은혜를 주변에 흘려보내며,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살아가는 자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.

따뜻한 도움과 격려의 손길을 보여주신 모퉁이돌장학회의 모든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 – 손하은 우복진 지정장학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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